감동실화

쓸모없다는 말에 밧줄 끊은 당나귀의 마지막 선택

2026-05-09 조회 15 좋아요 댓글 0
요약 평생 충성했지만 단 한 번도 인정받지 못한 당나귀가 결국 쓰러진 뒤 스스로 밧줄을 끊고 떠나는 이야기.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빌려 당신을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 곁을 떠나는 것이 진짜 실력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.


#전체내용


한 당나귀가 있었다. 주인을 위해 평생을 바쳤다. 등뼈가 휘어져도 다리가 후들거려도 단 하루도 쉬지 않았다. 그런데 주인이 돌아본 건 오직 부족한 점뿐이었다. 왜 이것밖에 못 나르냐고 다그쳤다. 어느 날 젊고 빠른 말 한 마리가 들어왔다. 주인은 말에게 붉은 사과를 건네며 환하게 웃었다. 당나귀는 그 모습을 멀찍이서 지켜봤다. 더 열심히 하면 인정받을 수 있을 거라 믿었다. 하지만 짐은 점점 무거워졌고 사과는 끝내 오지 않았다. 결국 당나귀는 쓰러졌다. 주인이 내뱉은 말은 단 한마디였다. 쓸모없어졌군. 그날 밤 당나귀는 밧줄을 끊었다. 울타리를 넘었다. 드넓은 들판 위로 바람이 불어왔다. 등에 짐이 없다는 걸 그제서야 알았다. 쇼펜하우어는 말했다. 당신을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 곁에서 충성은 자기 파괴가 된다. 당신이 쓰러져도 손 내밀지 않는 사람 그 사람 곁에 남아 있는 건 성실함이 아니다. 떠나는 것은 배신이 아니다. 떠날 줄 아는 것이 진짜 실력이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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